F1, 스프린트 레이스 역그리드 재논의: 도메니칼리 CEO, 팬 의견 수렴 강조
F1의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CEO가 스프린트 이벤트에 역그리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재차 제안했습니다. 그는 F1 팀, FIA, 그리고 드라이버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21년 3개 이벤트로 시작해 2023년 6개로 확대된 F1의 스프린트 포맷을 개선하려는 시도 속에서 나왔습니다.
왜 중요한가
현재의 스프린트 레이스는 드라이버와 팬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지루하고 타이어 관리에 집중하는 행렬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심지어 올해 진행된 중국과 벨기에 스프린트조차도 초반 랩을 제외하고는 흥미로운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중국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고 막스 베르스타펜이 벨기에에서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빠르게 추월하는 모습은 지속적인 박진감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마이애미 스프린트가 더 흥미로웠던 것은 주로 웻-드라이 컨디션 때문이었지, 포맷 자체의 강점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제안 내용
도메니칼리 CEO는 F2와 F3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역그리드를 채택하고 스프린트 이벤트를 더 늘리는 등, 스프린트 포맷에 대한 실험을 원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2021년부터 꾸준히 이 아이디어를 제안해왔으나, 팀과 드라이버들은 인위적이라며 반대해왔습니다.
그는 “드라이버와 팀, 그리고 FIA와 함께 논의해야 할 두 가지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레이스에 스프린트 일정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F2와 F3처럼 역그리드를 가질 수 있는 올바른 공식일까요? 이것들이 논의의 핵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메니칼리 CEO는 “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분위기가 확실히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더 많은 스프린트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무언가를 창조하고,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프린트가 어떤 형태가 되든 우리는 이를 필요로 하며, 이는 미래를 대표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드라이버들의 우려
도메니칼리 CEO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F1 드라이버들은 역그리드 개념에 여전히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2021년 F1의 본질에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베르스타펜은 “그것은 인위적이며 쇼를 만들려는 시도일 뿐, F1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차들은 결국 같은 위치에 도달할 것입니다. 가장 빠른 차가 앞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모두가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F1은 순수한 성능에 관한 것입니다.”
그랑프리 드라이버 협회(GPDA) 이사 조지 러셀도 비슷한 의견을 내며 레이스 자체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 러셀은 “만약 그리드를 역순으로 배치한다면, 10위의 가장 빠른 차가 9위의 두 번째 빠른 차를 추월하려고 하고, 9위의 차는 8위의 세 번째 빠른 차를 추월하려고 할 것입니다. 각 차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를 추월하려 한다는 의미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도 윌리엄스가 하스를 간신히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그 뒤로 알핀, 맥라렌 등이 따라오는 DRS 트레인이 될 것입니다. 이 개념은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향후 전망
현재 진행 중인 논쟁은 F1의 전통적인 능력주의 가치와 향상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열망 사이의 긴장을 잘 보여줍니다. 도메니칼리 CEO가 혁신을 추진함에 따라, F1은 순수한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확대되는 글로벌 팬층을 만족시킬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