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F1) 드라이버들에게 큰 불만을 안겨왔던 피렐리의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시야 확보와 안전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2022년 그라운드 이펙트(지면 효과) 차량 도입 이후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는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차량들은 차체 하부와 디퓨저에서 엄청난 양의 물보라를 일으켜, 뒷차 드라이버들의 시야를 거의 0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물을 더 많이 배수하도록 설계된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의 깊은 홈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였으며,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했습니다.
상세 내용
드라이버들은 진정한 익스트림 웨트 상황에서 안전하게 레이스할 수 없다는 일관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벨기에 그랑프리 전 폭우가 쏟아져 파란색 줄무늬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 사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레이스 컨트롤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에 적합한 조건이 될 때까지 기다렸고, 롤링 스타트 전에 세이프티 카 뒤에서 네 바퀴의 포메이션 랩을 진행했습니다.
피렐리의 입장
피렐리의 모터스포츠 디렉터 마리오 이솔라는 레이싱뉴스365(RacingNews365)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스파 프랑코샹 서킷의 고속 및 위험 구간 때문에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또한 실버스톤에서도 인터미디어트 타이어가 잘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솔라는 "올해는 차량 특성상 차체 하부와 디퓨저에서 많은 물을 뿜어내기 때문에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전망
이솔라는 다음 시즌의 규정 변화를 기대하며 개선을 희망했습니다. 2024년 차량은 "달라질" 것이고 타이어도 약간 작아져 물보라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번 시즌에 "다시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100%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익스트림 웨트 타이어의 높은 물보라가 시야를 심각하게 방해하여 "트랙에 인터미디어트와 웨트 사이의 크로스오버 지점을 넘어서는 특정 수준의 물이 차면 세션을 레드 플래그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조건에서는 익스트림 웨트 사용보다는 레드 플래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