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 힐이 최근 다큐멘터리 '힐'에 공개된 미하엘 슈마허의 모자 슬랩 사건과 관련하여 그와의 치열했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사건의 전말: '힐' 다큐멘터리에는 데이먼 힐이 승리한 후 미하엘 슈마허가 그의 모자를 툭 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슈마허가 "당황했고 자신을 이긴 사람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밝히며, 그들의 가치관이 달랐음을 언급했습니다. 1996년 월드 챔피언십을 차지하기 전 두 차례 슈마허에게 챔피언을 내줬던 힐은 자신이 슈마허만큼 재능이 있지는 않았지만, 슈마허의 존재가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36세의 나이에 26세의 슈마허와 맞설 때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슈마허의 타협 없는 성격: 이러한 슈마허의 성격은 1998년 스파에서 슈마허와 충돌했던 데이비드 쿨사드에 의해서도 재확인되었습니다. 쿨사드는 버니 에클스톤이 주선한 만남에서도 슈마허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며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쿨사드는 슈마허의 이러한 타협 없는 정신이 그의 비할 데 없는 성공의 핵심 요소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슈마허의 유산: 1994년과 1995년 베네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페라리에서 5년 연속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F1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2006년 첫 은퇴 후 2010년 메르세데스를 통해 복귀했으나 3시즌 만에 은퇴했습니다.